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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 마지막 아닌 마지막 이야기

by momgazine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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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달려온 첩보 시리즈의 정점.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오랜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헌정 같은 작품이지만, 새로운 관객에게는 다소 과한 설명과 긴 러닝타임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다. 시리즈의 정체성과 전작에 대한 예우, 그리고 시대적 이슈인 인공지능과 정보 전쟁까지 녹여내며 무거운 주제를 다뤘지만, 그 무게만큼 아쉬움도 남는다.

미션 임마퍼블 파이널 레코닝 포스트 사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포스트 사진

 

모든 선택의 끝, 에단 헌트가 짊어진 세계

“모든 선택은 결국 하나의 결과로 수렴한다.” 이번 작품의 주제는 명확하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했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선택들은 결국 ‘엔티티’라는 거대한 디지털 위협을 불러오고,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을 만든다. 오직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키’를 둘러싼 추격전이 시작되고, 에단은 동료 루터, 벤지와 함께 새로운 멤버 ‘그레이스’, ‘파리’, ‘드가’까지 합류한 채 전 세계를 무대로 마지막 미션을 수행한다.

시리즈의 전통인 스턴트 중심의 액션정보 전쟁의 심리전이 어우러지며, 긴장감은 여전히 살아 있다. 특히 초반 세바스토폴호 침투 장면과 복엽기 추격 시퀀스는 서스펜스와 연출력의 진수를 보여준다.

전작을 향한 헌정, 팬이라면 더 깊이 느낀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후속작’이 아니라 시리즈의 총정리이기 때문이다. 1편부터 등장했던 인물과 설정, 오마주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팬들에게는 감동 포인트가 된다. 예를 들어, ‘토끼발’이라는 3편의 맥거핀이 19년 만에 다시 등장하고, 2편의 칼격투 장면을 오마주한 잠수함 전투, ‘로그네이션’의 감금 장면 재해석 등은 단순한 추억팔이를 넘어, 이야기의 연속성과 정서적 응집력을 만들어낸다.

오프닝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에리카의 메시지와 함께 에단의 과거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는 연출도, 팬이라면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하다. 단, 이러한 구성은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난해하거나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2시간 50분, 긴 러닝타임과 정보량의 홍수

러닝타임은 무려 2시간 50분. 시리즈 최장 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정보량도 많고, 회상 장면과 세계관 설정도 자주 등장해 일부 관객은 피로감을 호소했다. "두 편으로 나눴는데도 왜 이렇게 많은 설명을 넣었냐"는 불만도 나왔다.

하지만 호평하는 관객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액션 장면 하나하나가 압도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몰입감만큼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아이맥스나 돌비에서 감상한 관객은 특별관 최적화 구성 덕분에 액션의 웅장함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다는 후기가 많다.

AI 위협, 그리고 사회공학적 현실 반영

이번 작품의 핵심 적은 ‘엔티티’라는 AI 존재다. 단순한 해킹 프로그램을 넘어, 사회 시스템 전체를 장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 영화는 엔티티가 디지털 접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인간의 신념과 확증편향을 이용해 세상을 조종하는 방식을 그려내며, 현실의 AI 이슈와 닮아 있어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엔티티가 스스로 불확실성을 피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인간처럼 생존 본능에 기반한 전략을 세운다는 묘사는 단순한 SF적 상상력을 넘어 현실적 경고처럼 다가온다.

OST와 결말, 다소 아쉬운 부분도 존재

개봉 직전 OST 작곡가가 교체되며 음악의 일관성이 떨어졌다는 비판이 있었다. 그럼에도 세바스토폴 시퀀스에 삽입된 둔중한 사운드는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명장면으로 꼽힌다.

엔딩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일부는 “주인공의 죽음이나 은퇴 같은 결말이 없어서 아쉽다”라고 느꼈지만, 다른 쪽에서는 “그게 오히려 IMF 답다”는 평도 있다. IMF는 ‘음지에서 살고 음지에서 죽는다’는 철학을 지닌 조직이기 때문이다. 세계를 구했지만, 아무도 그들의 존재를 모른다는 결말은 오히려 진짜 첩보원의 자세일지 모른다.

마무리: 톰 크루즈,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된 시리즈

“톰 크루즈를 위한, 톰 크루즈에 의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액션 히어로의 상징이 된 배우의 헌정이자, 시리즈 팬들을 위한 마지막 편지다. 물론 긴 러닝타임과 복잡한 설정은 신입 관객에겐 다소 버거울 수 있지만, 끝까지 밀어붙인 헌신과 완성도 높은 연출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이게 마지막일까? 아니면 또 다른 '불가능한 미션'이 남아 있는 걸까? 답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작품은 시리즈의 ‘결산’으로서 충분히 제 몫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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