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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도시 리뷰 -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 당신은 누구를 믿을 수 있나요?

by momgazine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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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믿는 자, 믿지 못하는 자, 그리고 인간을 이용하는 자.”
영화 〈악의 도시〉는 이 세 가지 부류의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전의 끝자락을 치밀하게 그려낸 스릴러입니다.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그리고 ‘선함’이 약점이 되는 순간이 얼마나 순식간에 찾아오는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불편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심리극이자, 현대 사회를 비추는 거울 같은 영화입니다.

영화 악의도시 포스트 사진
악의도시

“사람을 믿는 게 죄가 될 수 있을까?” - 착한 사람이 무너지는 구조

주인공 ‘유정’은 유명한 스타 강사입니다. 사람을 쉽게 믿고, 늘 긍정적인 말로 주변을 밝히는 그런 사람. 그러던 어느 날, 매너 좋고 사교적인 사업가 ‘선희’를 만나게 됩니다. 호감 어린 대화, 좋은 인상, 부담스럽지 않은 접근. 겉보기에는 전혀 문제없는 만남이었죠.

하지만 진짜 문제는, 모든 것이 그렇게 ‘완벽해 보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도무지 예상할 수 없던 사건이 터지면서 유정의 세상은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믿음을 경계하는 눈, ‘강수’의 직감

유정의 절친한 후배이자,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 강수. 그는 유정과 선희 사이에서 흐르는 미묘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습니다. 특히, 선희가 내뿜는 어딘지 모르게 이질적인 분위기. 그 꺼림칙한 낌새는 곧 확신이 되죠. “이 사람, 뭔가 이상하다.”

강수의 존재는 영화 전체에서 관객의 시선과 동일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유정의 순진함에 안타까워하고, 강수의 촉에 동의하게 되죠. 결국 유정이 깊이 빠져드는 함정은, 관객이 예감했지만 말릴 수 없던 악몽처럼 펼쳐집니다.

악의 도시, 이 세계엔 룰이 없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긴장감은 ‘선의’가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에 있습니다. 유정은 착했고, 순수했으며, 잘못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선희’는 바로 그 순수를 이용합니다. 가스라이팅처럼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이 영화는 나도 모르게 한 사람의 세상을 망가뜨릴 수 있는 현대의 악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선희’는 단순한 악역이 아닙니다. 그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할 수도 있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얼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이 영화를 더욱 섬뜩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마무리 - 당신이라면 누구를 믿을 수 있나요?

〈악의 도시〉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닙니다. 이건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인간관계의 불안함, 그 한 끗 차이로 무너지는 신뢰와 배신의 심리 스릴러입니다.

당신이 믿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낯설게 느껴진다면? 그 사람이 당신의 약함을 알고 있었다면? 그리고 당신은,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그렇게 조용히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을 정말 알고 있나요?”


이 영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밀도 높은 심리전과 서스펜스를 좋아하는 분
  • 가스라이팅, 조작, 불신 등을 다룬 현실 스릴러에 관심 있는 분
  • ‘착한 사람의 무너짐’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되새기고 싶은 분

#악의도시 #심리스릴러 #가스라이팅영화 #신뢰와배신 #현대인의불안 #심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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