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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 세대차 아닌 세대공감

by momgazine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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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저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힐링 영화일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인턴〉을 보고 나니, ‘삶의 태도’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퇴직 후에도 삶의 자리를 다시 찾으려는 한 남자와,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이끄는 젊은 대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이 두 사람의 조합이 어쩌면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그림이 아닐까 싶었어요.

영화 인턴의 장면
영화 인턴

누구에게나 필요한 두 번째 챕터

주인공 ‘벤’은 70세의 은퇴한 회사원이에요. 이 나이에 다시 이력서를 쓰고, ‘시니어 인턴’에 도전합니다.
그 모습이 처음엔 낯설고, 심지어는 조금 안쓰럽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인생에는 정해진 ‘마지막’이 없다는 걸 자연스럽게 깨닫게 돼요.
벤은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요. 누군가를 앞서려 하기보다는, 조용히 자신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그게 참 멋있더라고요.

일과 삶 사이에서 길을 찾다

젊은 CEO '줄스'는 겉으론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 속은 늘 불안한 사람입니다.
회사는 커져가고, 가족과의 균형은 무너지고, 기대와 압박은 점점 커지죠.
그런 그녀 곁에 우연처럼 등장한 ‘벤’은 위로보다는 ‘버팀목’ 같은 존재가 됩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늘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 때로는 그런 존재가 말보다 더 큰 힘이 되더라고요.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세대 간의 차이가 아니라 ‘경험과 에너지’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일하는 태도가 인생을 바꾼다

벤은 항상 양복을 단정하게 입고, 출근 10분 전에는 이미 자리에 앉아 있고, 메모는 빠뜨리지 않아요.
요즘 시대엔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태도들이죠.
하지만 그런 ‘기본’이 쌓여서 누군가의 신뢰를 만들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이어주더라고요.
이 영화를 보면서 ‘잘 산다는 것’은 결국 태도에서 온다는 걸 느꼈어요.
벤처럼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결국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마무리: 세대 간의 연결이 필요한 시대

〈인턴〉은 특별한 사건 없이도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영화예요.
세대 차이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죠.
그리고 그 중심엔 '존중'이 있어요.
각자의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은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걸 이 영화는 조용히 알려줍니다.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사람, 혹은 일과 삶의 균형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예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인턴이고, 또 멘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 여운이 오래 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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