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브로드: 사랑의 끝, 생존의 시작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졌다. 낯선 나라에서, 흔적도 없이.”영화 〈어브로드〉는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니다. 이 이야기는 사랑의 절정에서 미끄러져 내린 한 남자의 절박한 추적이며, 동시에 신뢰와 진실 사이의 아슬아슬한 균열을 보여주는 현실적 스릴러다.영화는 여행이라는 달콤한 시작에서 출발하지만, 곧 극한의 공포와 심리적 압박으로 관객을 이끈다. 낯선 곳, 낯선 언어, 그리고 나조차도 믿지 않는 타인들의 시선 속에서, 남겨진 한 사람의 ‘사랑’은 생존의 이유가 된다.첫날, 그녀가 사라졌다모든 것은 단순한 여행이었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 미국 북부로 향한 연인 태민과 민지. 익숙하지 않은 공항, 낯선 거리, 여행 첫날의 피곤함 속에 잠깐 눈을 돌린 사이, 민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경찰은 신속히 태민을 용의..
2025. 6. 11.